너바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난의 대물림 끊기 // 빌라는 왜 팔기 어려울까? 빌라가 어때서? 1년 반 전, 한국에 들어왔을 때 너무 충격받은 말이 있었다. 바로 '빌라거지'였다. 빌라에 사는게 왜 거지지? 인생의 대부분을 1층짜리 한옥(흙집)에서 살아온 나는 반듯한 빌라에 사는 사람들을 늘 부러워했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은 태어난지 무려 20년 만에 네모반듯한 빌라로 이사 간 날이었다. 방과 방 사이를 신발을 신지 않고 왔다갔다할 수 있고 베란다에 빨래를 널면 되니 비가와도 빨래 걷는 걱정은 안해도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구조의 집에서 산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서울 변두리에 빌라에서 살 때에도 크기가 작긴 했지만 신축이라 아파트도 있고 주인세대가 직접 관리하여 계단은 반짝거리고 위치도 좋았다. 이 가격에 그런 집은 없었다. 다만 해당 빌라의 세입..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