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다 내놓고 20대 초반으로 돌아갈래?
전 바꿔요...!
누가 나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진다고 가정해보았다.
마흔에 가까워지면서 툭하면 어지럽고 아픈 비루한 몸뚱이.
바닥에 비친 그림자조차 20대 초반의 내 몸과는 너무 다른 현실이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까지 내가 이룬 것을 버리고 20대 초반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너무나도 치열하고 처절하게 살아왔고...
내 20/30대를 쏟아부으며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고 회복해서 이제 평안하기 때문에
다시 이 노력을 하고 싶지 않다.
나는 박명수 씨나 이경규 씨 같은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말투가 퉁명스럽기는 해도 딱히 틀린 말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 역시 20대로 돌아갈래? 한다면
절래절래.. 고개를 저을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예뻐야할 시기.
나는 우유병에 빠져버린 개구리 한 마리 같았다.
입구는 좁고 높았고, 벽은 미끄러워 도저히 벗어날 방법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직 이 병을 탈출하기 위해 나는 혼신의 힘을 수십년 쏟아부었다.
지금의 나는 이제 겨우 병 밖을 벗어나와 유리병 입구에 잠시 엉덩이를 걸쳐 앉아 쉬고 있다.
인생의 가장 귀하다는 청춘은 유리병을 탈출하느라 모두 증발해버렸다.
20대의 호리호리한 몸은 어디갔는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나는 내 인생에서 반드시 해내야하는 것을 해냈다.
바로 정서적 세뇌와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의 판단력과 가치관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 말이다.
아직 우유병에 갖혀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빠져나올 수 있다.
정서적 자유를 얻는 과정은 노력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나는 젊음을 준다고 해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
모두 이 과정을 잘 이겨내고, 병 밖에서 만나길 바란다.
돌봄 중독 / 가스라이팅 / 정서적 학대로부터 벗어나
진짜 나의 삶을 찾게 되는 과정이 이 책에 담겨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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