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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이야기/경제적 독립 프로젝트

노력이 부족하고 재능이 모자라 가난한걸까? / 부자들만 아는 성공 공식 / 공정하다는 착각

 

 

35살까지 가난하다면 그건 네 책임이다.

당신이 가난한 이유는 야심이 없기 때문.

 

알리바바 다윈 회장

 

 

 

 

 

처음 다윈의 말을 보았을 때, 나는 매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계속해서 비슷한 메세지들이 세상에 쏟아져나온다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외친다.

 

 

책을 읽어라!

혹은 책을 읽지말고 책을 써라!

 

강의를 들어라!

혹은 강의를 듣지말고 강연을 하는 메신저가 되어라!

 

빚을 내서 투자하라!

혹은 절약해라!

 

이런 메세지를 계속 듣다보니 좋은 점은 열심히 살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딘가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

내 주위에는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 방법과 수단이 다를 뿐,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 살고 있었다.

 

 


 

 

A라는 친구와 B라는 친구는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여, 비슷한 나이의 아들이 1명씩 있다. 모두 외동 아이를 키우며 맞벌이를 하고 있다. 둘다 비슷한 대학교를 나왔으며 부부 합산 월 수입도 큰 차이는 안 날 것이다. 내가 본 바로는 A와 B는 모두 배우자와의 관계, 자녀 양육,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시작은 비슷하였고 사는 모양새도 비슷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바라본 이 둘의 격차는 컸다.

 

A는 결혼하고 친정과 가까운 의정부시에 신축 33평 아파트를 얻어서 살았다. 부모님께 육아 도움을 얻을 요량이었다. A 부부는 열심히 맞벌이를 하며 대출을 갚고, 자녀를 키우며 아둥바둥 살았다.

 

B는 결혼하고 친정과 가까운 판교에 구축 33평 아파트를 얻어서 살았다. 부모님께 육아 도움을 얻을 요량이었다. B 부부는 열심히 맞벌이를 하며 대출을 갚고, 자녀를 키우며 아둥바둥 살았다.

 

아파트 실거래가만 검색해보아도 A는 월등하게 자산을 증식해버렸다.

 

그렇지만 과연 B가 A보다 노력을 더 한게 있는가?

단지, 부모님께 육아 도움을 받으려 처음 선택한 동네가

B의 노력을 A에 비해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만들었다.

 

B가 자신의 노력을 어필한다면 B는 또다른 난감한 상황에 처한다.

바로 B는 A보다 멍청하거나 지혜롭지 못했다는 결론 뿐이다.

 

 

개인의 노력과 능력으로 성공한다, 부자가 된다는 주장은 일단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왜 개인의 노력과 능력으로 사회적 상승을 이뤄낼 수 있다고 사람들은 주장하며 우리들은 맹목적으로 믿고 있는가? 마음 속 깊이 끈기도 없고, 능력도 없는 나 자신에 대한 혐오감을 가진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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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리커버 에디션):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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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은 어렴풋이 가지고 있던 나의 생각을 정치적으로 요목조목 설명해준다. 능력이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기득권이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는데, 아주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책에는 아주 방대한 내용이 다뤄지는데 아주 간단하게 요약해보자면 이렇다.

 

사실 우리 사회는 세습주의다. 일을 해서 버는 근로소득과 재산을 가지고 만들어내는 자본소득은 모두 세습된다. 개인의 노력보다는 내가 어떤 수저를 물고 태어났는가에 따라 정해진다. 왜냐하면 같은 시간 일하고도 더 많은 근로소득을 받는 전문직 직업은 부자들이 가져가기 유리하게 제도화되어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대학 입시제도는 부자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부자들은 명문대학과 좋은 직업을 가지는데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기득권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에 따라 결정되는 매우 공정한 게임이라 주장한다.

 

"내가 성공한 이유는 열심히 공부를 했기 때문이야."

"내가 1시간에 몇 십만원 받고, 너가 1시간에 9천원 받는 것은 내가 더 사회에 기여를 많이 하기 때문이야."라고.

 

기득권층은 자신의 노력과 끈기를 주장하면서도,

자신의 타고난 재능과 유복한 환경은 언급하지 않는다.

또한 사회의 기여도를 누가 정할 수 있겠는가?

많이 기여할 수록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은 그러면 공정한가?

 

부자는 부자로 태어나기 때문에 부자이다.

간혹 가난하지만 놀라운 재능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도 있는데, 그것은 운이다.

그런 재능을 타고난 것은 복불복이며,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때마침 내가 사는 사회에서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기가막힌 우연의 우연이 맞아 떨어져야가능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만해도 밥을 많이 먹는 것이 큰 재능은 아니었다.

하지만 유튜브가 나오고 밥을 많이 먹으면 큰 돈을 벌 수 있다.

 

지금은 연예인이라며 큰 부를 누리는 개그맨들도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광대로 천시받았을 수 있다.

 

 

나 또한 어찌어찌 유튜버가 되었고,

연이어 책을 출간하는 출간 작가가 되었다.

하지만 내가 조금 더 일찍 태어났다고 생각해보자.

계집애가 말이 많다며 소박이나 맞았을 것이다.

 

 

 

 

 

 

 

 

성공했다고 교만하지 말자.

그러나 가난하다고 절망하지 말자.

 

이 글을 분들께서 모두 자신의 재능과 사회의 니즈가 맞는 접저을 찾아

저마다의 작은 성공과 성취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https://youtu.be/i8WFeKWEjm4

 

 

 

조금더 책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위의 유튜브 낭독 영상 봐주세요

 

 

 

#교만X #거만X #자만X #겸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