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마음을 나눈 이야기가 그림책에세이가 되었습니다> 공저 팀과
콜라보 북토크를 하며 작가님들의 책을 찬찬히 읽어보았는데요.
책에는 여러 그림책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 중 <여우>라는 그림책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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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와일드의 여우라는 그림책인데
유명한 작품이더라구요.
개와 까치는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의지하고 살아갔습니다.
이 두 동물에게 심리조종자, 여우가 나타났습니다.
까치는 여우의 불안한 내면과
질투와 외로움으로 가득찬 냄새를 맡았습니다.
하지만 개는 여우를 무리에 끼워주며
좋은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는 이타적이며, 허용과 포용을 해줍니다.
힘들고 외로운 존재를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엠패스나 HSP 예민한 사람으로 부를 수 있겠죠.
여우는 슬슬 개와 까치 사이를 갈라놓기 시작합니다.
이간질을 하고 조금씩 불신의 씨앗을 던집니다.
까치는 여우의 말을 부정하지만...
어느 순간 그 씨앗이 사실이라고 확인되고
활활 타오릅니다.
이렇게 이간질한 여우는 어의없는 행동을 합니다.
바로 까치를 버린 것이죠.
나르시시스트는 이렇게 피해자를 버리는 Discard 행동을 합니다.
나르시시스트가 피해자와 맺는 관계는
허니문 - 평가절하 - 버림 인데요.
이 책에서도 여우는 까치를 버립니다.
나르시시스트게 헤집고 간 뒤
피해자의 삶은 황폐화 됩니다.
고립되어 있거나 망가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매력은
나르시시스트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홀로 버려진 까치가 취한 선택에 있는 것 같습니다.
까치는 다시 개를 찾아갑니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힘겹게...
까치는 개와 맺었던 두 사람의 우정이
얼마나 진실되고 참된 것이었는지 알게 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망가져버린 관계나 상황을
다시 재건하려는 걸음을 떼었습니다.
나르시시스트가 우리의 삶에 들어와
사람들 사이를 이간질하고
피해자를 고립시키고
매정하게 버리는 과정을
그림책으로 그려냈던 작품 같아요.
그림책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나르시시스트의 연애패턴
허니문 - 평가절하 - 버림 단계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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