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랑이라고 생각해
출간기념 강연회가 모두 끝났어요~
1달 동안, 한시적으로 단톡방을 운영하며
질문을 받아 줌 강의에서 답변하는 방식으로
총 4번의 강의가 진행되었는데요.
받았던 질문 중에서 몇 가지를 영상으로 편집해
맘스라디오 유튜브 채널에 올려놓았습니다.
첫번째 영상입니다~
사연
전 남친과 헤어진지는
벌써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전 남친에 대해 주위 사람들은
“가스라이팅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며 그만 잊으라고 합니다.
분명, 전 남친은 나르시시스트 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긴 했어요.
본인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실제로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
좋은 대학을 나왔고
좋은 직업을 가진 건 사실이니까
아주 허무맹랑한 믿음을 가진 건 아니거든요.
또한 스스로를 평가절하하기도 해서,
자존감이 낮은면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나르시시스트는
아닌 것 같아 헷갈립니다.
가장 헷갈리는 건 관계의 초기에는
저에게 결혼을 하자고 하거나,
금전적으로 제게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실제로 도움을 준 건 없었구요.
결혼을 제가 하자고 하니,
잘 모르겠다며 대답을 피하더라구요.
이게 처음에 저를 사로잡기 위해
애정폭탄(Love Bombing)이었던건지,
아니면 서로 알아가면서 안맞는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변한건지 헷갈려요.
저도 분명 그 사람을 힘들게 한
부분이 있으니까요.
사귀고 처음 2-3달은 결혼을 하자고 하거나
도움을 주겠다고 했구요.
100일이 지나가면서 말이 바뀌더라구요.
그 사람이 거짓말을 했다기 보다는
제가 그 사람을 실망시킨거 아닐까요?
너무 힘들어서 결국 헤어지기로 결정했지만,
지금도 마음이 힘들어요.
그 사람이 나르시시스트인지
아닌지 헷갈리고,
제가 잘못했던 일이나
그 사람이 저를 배려하고 잘해주었던 일이
자꾸 생각나서
내가 맞는 결정을 했는지 확신이 안섭니다.
답변
... (중략)
내가 했던 약속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거나
‘너의 요구가 잘못되었다’고 하거나
‘너의 행동이 나에게 확신을 잃게 만든다’며
생각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나르시시스트가 처음에는
애정폭탄(Love Bombing) 단계에서
마구마구 공수표를 날린 다음,
지키지 않는 패턴으로 보입니다.
수잔 캠프벨(Dr. Susan Campbell)은
연인 관계를 5단계로 설명하였는데요.
여기에 1가지를 더해 6단계로
관계의 단계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단계는 <알아가기> 단계입니다.
서로를 알아가고 나서
<허니문(The Hollywood or Romantic Stage)>
단계에 접어듭니다.
눈에 콩깍지가 씌인 단계이죠.
‘우리는 너무 잘맞아!’라고 느낍니다.
그 다음은 <갈등(The Power Struggle Stage)>
단계입니다.
콩깍지가 벗겨지고 상대방에게 거스르는 부분이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하고 삐걱거립니다.
하지만 이 갈등의 단계를 넘어가면 관계가
<안정(The Stability Stage)>되고,
미래를 <약속(The Commitment State)>하고,
서로를 신뢰하며 살아가는
<축복(The Bliss or Co-creation Stage)>의 단계로
발전됩니다.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는
<알아가기> 단계가 생략됩니다.
서로를 알아갈 새도 없이
바로 <허니문> 단계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허니문 단계가 끝나면 갈등 단계로 들어가는데요.
일반적인 연인 관계와의 차이라면
이 갈등 관계에서 보통 헤어지거나
갈등을 해소하며 관계가 성숙되어야하는데,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는 허니문과 갈등이
무한 반복된다는 겁니다.
관계가 성숙되지 않고
허니문과 갈등의 사이클만 빙글빙글 돕니다.
피해자가 지쳐 나가 떨어질 때까지 말이죠.
이런 관계의 진전 패턴으로 보았을 때,
사연자님이 전 남친과 맺었던 관계는
나르시시스트의 연애 패턴과 동일해보입니다.
잘한 선택을 하셨으니
‘내가 상대를 힘들게 해서 그런 건 아닐까?’
‘내가 상대방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나?’라는
반성은 그만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료 > 나르시시스트 연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르시시스트 배우자와 사는 법 feat. 더글로리 하도영 (0) | 2023.03.25 |
---|---|
챗GPT에게 나르시시스트 남편과의 부부상담을 시켜보았다 (0) | 2023.03.19 |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 것이었을까? 미녀와 야수 속 벨 이야기 (0) | 2022.11.03 |
알콜중독자/여성혐오자의 속마음 // 도서 산소 도둑의 일기 (0) | 2022.01.16 |
🚨 나르시시스트가 좋아하는 후버링의 계절이 돌아왔다! 🚨 (0) | 2021.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