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의 속마음은 어떨까?
무슨 이유로 여성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일까?
알콜중독자인 주인공의 솔직한 심리 묘사가 훌륭한 소설입니다.
p. 7-8
나는 여자들에게 상처 주기를 좋아했다.
물론 육체적이 아닌 정신적으로.
문제는 내가 그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데서 성적인 흥분을 느꼈다는 사실이다.
나는 진짜로 그러는 게 즐거웠다.
연쇄 살인마들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아무런 후회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이 죽인 사람들을 두고 그들이 아무런 회한이나 죄책감을 갖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나도 딱 그랬다. 그 일이 너무 좋았다.
그게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는 상관없었다.
난 전혀 서두를 게 없었으니까.
그들이 나를 향한 사랑에 완전히 푹 빠질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찻잔 접시처럼 둥글고 커진 눈동자로 날 응시하게 되는 그 순간까지 말이다.
그들의 얼굴에 충격이 고스란히 그러나는 게 난 정말 좋았다.
내가 자신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었는지를 어떻게든 감춰 보려고 눈망울에 그렁그렁한 유기가 도는 것도.
그건 구타나 살인과는 다르게 합법적인 행위였다.
내 생각에 그들 중 한 두 명쯤은 나한테 살해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들의 영혼을 내가 죽여 버렸다고나 할까.
내가 쫓는 것은 그들의 영혼이었다.
p.12
외모에 대해서 말하자면 나는 별로 특별하게 잘생긴 편은 아니다.
하지만 눈이 아름답다는 말은 종종 듣는다.
오직 진실만이 묻어 나올 것만 같은 그런 눈이라고.
바다는 사실 암흑인데 그저 하늘의 푸른색을 반영하고 있는 것뿐이라고들 말한다.
나 역시 그랬다.
나는 당신이 내 눈에 비친 당신 자신을 보고 감탄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나는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들어주었다.
당신이 내 안에 당신 자신을 충분히 축적할 수 있도록.
p.89
실은 내가 인생에서 좋은 운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술을 마시던 시절에 사람들에게 저질렀던 짓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과 연결되어 있었다.
내가 술을 끊었을 때, 남을 상처 입히고 싶은 욕구 또한 줄어들었다.
어쩌면 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려는 욕구로 대체되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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