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ep.4 나르시시스트 부모를 둔 영웅이 못 쉬는 이유

 

“안녕하세요? 방금 왜 가로등을 끈 건가요?”

“명령이니까.” 가로등 켜는 사람이 말했다.
“안녕.”

“명령이 뭐예요?”

“내가 맡은 가로등을 끄는 거지. 잘 있어.”

그는 다시 불을 켰다.

“왜 방금 불을 다시 켰어요?”

“명령이야.”

그가 대답했다.

“이해가 안 되요.”

어린 왕자가 말했다.

“이해할 것도 없어.” 가로등 켜는 사람이 말했다.
“명령은 그냥 명령이니까. 안녕.”

그가 다시 가로등을 껐다.
그러고 나서 붉은 체크무늬 손수건으로 이마를 닦았다.

“나는 지독하게 힘든 일을 하고 있단다.
옛날에는 합리적인 일이었지.
아침에 불을 끄고 저녁이 되면 불을 켰거든.
낮에 일이 없을 때 쉬었고 밤에는 잘 수 있었어.”

“그런데 최근 명령이 바뀌었나요?”

“명령은 그대로야.” 가로등 켜는 사람이 말했다.
“그게 비극이지! 해마다 별이 점점 빠른 속도로 돌고 있는데 명령은 그대로라니!”

“그래서요?”

어린 왕자가 물었다.

“별이 1분에 한 번씩 돌고 있어서 쉴 틈이 없어.
1분에 한 번씩 가로등을 켰다가 끄거든.”

“이상하네요! 아저씨네 별에선 낮이 1분이라니.”

“이상할 것도 없어.” 가로등 켜는 사람이 말했다.
“방금 우리가 말하는 사이 한 달이 흘렀단다.”

“한 달이라고요?”

“그래. 30분이 흘렀으니까,
그건 30일에 해당해. 잘 있어.”

그는 가로등을 다시 켰다.
어린 왕자는 그를 쳐다보았다.
명령을 성실하게 지키려고 하는 그가 마음에 들었다.
어린 왕자는 고향별에서 지는 해를 보려고
의자 방향을 돌리던 걸 떠올렸다.
그는 친구를 돕고 싶어졌다.

“음, 아저씨가 원한다면 쉴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언제나 원하고 있지.”
가로등 켜는 사람이 대답했다.

사람은 명령을 성실히 따르면서도
동시에 여유를 부릴 수 있다.
어린 왕자가 말을 이었다.

“아저씨네 행성은 작아서
세 걸음만 걸으면 다 돌아볼 수 있잖아요.
천천히 걷기만 하면
늘 태양이 떠있는 쪽에 있을 수 있어요.
쉬고 싶을 때 걸어가면 되는 거예요.
그러면 아저씨가 원하는 만큼
해가 떨어지지 않을 거예요.”

“그건 별 도움이 안 되는구나.”
가로등 켜는 사람이 말했다.

“내 인생에서 원하는 건 잠을 자는 거야.”

“할 수 없네요.” 어린 왕자가 말했다.

“할 수 없지. 안녕.” 그는 가로등을 껐다.

 

Shahida Arabi가 733명의 나르시시스트 부모를 둔

성인 자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르시시스트 부모를 둔 자녀의 65%는

완벽주의와 과잉성취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완벽주의와 과잉성취가

꼭 자녀를 성공에 이르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53%의 나르시시스트 부모를 둔 자녀들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자기방임을 합니다.

반면, 39%는 커리어에서 과잉성취를 보입니다.

균형을 이룬 사람은 별로 없고

자기방임이나 과잉성취라는

극단적인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나르시시스트 부모는 자녀에게

완벽할 것과 성공할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결코 ‘충분히 괜찮은 정도’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르시시스트는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데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의 목표를 이루어도

다시 목표는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이죠.

나르시시스트 부모를 둔 자녀는 인정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회에서 최고가 되거나 나르시시스트 부모의

환상을 충족시켜주는 몇 안되는 경우에서나

겨우 인정을 받게 됩니다.

칭찬에 목이 마르고 갈증납니다.

설사 완벽한 아들이나 딸이 된다고 할지라도,

나르시시스트 부모는 목표를 상향 조정하거나

새로운 목표를 주기 때문에, 자녀는 결코 완벽한 수준에 이르러

부모에게 ‘충분히 괜찮은 존재’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언제나 부족하고 언제나 미달인 상태이지요.

 

https://youtu.be/iTMRab50bQQ

 

역기능가정에서 성장한

썸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도서 <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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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리커버 에디션):나르시시스트 엄마에게 고통받는 딸을 위한 정서적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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