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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이야기

'사이다힐링'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 이유 & 원동력

지난 4월 초, 썸머의 사이다힐링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지 만 1년이 되었답니다. 1년이 되면서, 구독자수도 3천명이나 되어 얼마나 기뻤던지요.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 나르시시스트 학대, 아스퍼거 증후군과 카산드라 증후군을 다루는 채널이다보니... 정말 유튜브에서는 비인기 분야거든요. 이런 분야에서 3천명이나 구독해주시고... 저 역시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영상을 올려왔구요. 참 의미있고 기분 좋은 날이었답니다 ^^

 

 

https://youtu.be/g-go6-kOJcE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

 

아이를 임신하고 키우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어요. 아기 키우는 분들은 아시죠? 임신 초기에는 입덧이 심해서, 임신 후기에는 배뭉침과 치골통 때문에, 아기가 태어나고나선 밤낮이 바뀐 생활, 아기의 수면에 맞춘 2-3시간씩 쪼개는 패턴 등. 혼자서 유튜브를 보거나 구글링을 하며 기나긴 밤을 보내곤 했답니다.

 

그러던 중,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던지 나르시시스트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고, 정말 미친듯이 하루종일 각종 책과 자료를 찾아보았답니다. 알수록 제 인생에 대한 궁금증과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깨달음을 얻으면 꼭 누군가에게 얘기해주고 싶잖아요. 그래서 아기가 자는 밤에 핸드폰 녹음기에 녹음을 해서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초기 영상이 많이 삭제되긴 했지만 아주 기본적인 컷편집도 없이 올렸던 영상들인데 (영상이라기보다는 mp3 파일 같았죠 ㅎㅎ) 찾아와주고 봐주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리고 생각지 못했던 무수히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고... 이 질문들에 답해드리기 위해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그러면 또 질문을 받고 여기에 또 답을 하는 영상을 만들고.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지금의 유튜브 채널 모습이 되었어요.

 

 

수익 안나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원동력

 

유튜브 광고 수익은 제가 순수하게 유튜브를 운영하는 비용(필요한 장비 구입 등) 밖에 되지 않아요. 그나마도 첫 7개월 동안은 광고 수익조차 없었구요.

 

하지만 제가 꾸준하게 유튜브를 운영하는 이유는 바로 과거의 저처럼 문제의 원인을 모른채 답답해서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는 분들을 위해서예요. 저는 구글리을 하며 찾은 글, 논문, 책, 유튜브 영상 등을 보면서 제 인생이 바꼈거든요. 하지만 영어가 불편하신 분들은 단지 영어 정보에 접근성이 낮다는 이유로 이런 좋은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최대한 제가 수많은 정보들을 엄선하고 기획해서 유튜브 영상과 블로그 글에 남기고 있습니다. 저의 직접적인 또는 간접적인 사례들과 함께요.

 

정말 상담이 필요하고, 누군가의 도움과 가이드가 필요한 분들은 정작 시간적, 경제적, 정서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에 적절한 도움을 받기가 어려워요. 경제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회피형/혼란형 애착유형을 가진 분들은 낯선 상담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기는 더더욱 어렵죠. 혹은 너무나도 무력하고 우울감이 심해 밖에 나가는 것 조차 어려운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이 집에서 핸드폰만 키면 필요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어요.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 사연들을 읽으며 계속 힘을 내게 되고, 열심히 하게 되요. 우리 함께 힘내서 내면의 힘을 기르고 학대의 상황에서도 벗어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