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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아스퍼거란?

백신이 자폐를 유발한다? 그 미신에 대한 반박 연구 소개

아이가 자폐, 유사자폐, 자폐 스펙트럼 등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어느 부모가 '아, 우리 아이는 자폐구나'하고 넘어갈까. 자폐 진단을 받게 되면 아마도 그 이유에 대해 수십번 생각하고 임신 시절, 출산의 순간까지 돌아보며 그 원인을 헤맬 것이다.


안타깝게도 속시원하게 이것이 자폐의 원인입니다라고 밝혀진 것이 없다. 부모들이 많이 꼽는 자폐의 원인은 임신했을 때 받았던 스트레스라던지 혹은 유아기에 맞았던 백신이 될 것이다. 이 중 백신은 꾸준히 관련 기사도 나오고 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말 백신이 자폐나 ADHD를 유발하는 것일까? 그토록 끔찍한 백신을 전 세계가 모든 아이들이 맞도록 체크하고, 안 맞으면 학교 못오게 하는 걸까? 당연히 아니니까 아이들에게 백신을 맞게 하는 것이다.


자폐는 유전적 요인이 강하며, 선천적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후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루마니아 고아원 같이 매우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고서야 연결되기 어렵다.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는 백신에 대한 미신들. 사이언스 지에서 2017년 4월, 백신에 대한 미신 4가지와 그 미신의 출처들을 정리한 기사가 있어 내용을 한국어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백신에 대한 4가지 미신과 그 출처 中 (2017년 4월 개제)


기사 출처 : http://www.sciencemag.org/news/2017/04/four-vaccine-myths-and-where-they-came



1. 백신이 자폐를 유발한다


1998년 영국의 Andrew Wakefield 박사가 MMR 백신이 자폐를 유발한다고 The Lancet에 제기.


->2004년 Brian Deer 기자가 Wakefield 박사가 MMR 백신 회사를 고소하고자 했던 변호사에게 돈을 받고 연구를 했다는 사실을 밝힘.


->2016년 Wakefield 박사가 제작한 영화, Vaxxed가 발표됨. 생물공학자 Brian Hooker가 2004년 CDC 연구에서 백신 비율이 자폐 비율과 비슷하다는 것을 이슈로 만듬.


->CDC에서는 이 현상을 프리스쿨(preschool, 만 3-4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기관)의 특수교육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MMR 백신을 맞아야하기 때문에 나타났다고 설명.


->백신에 자폐를 유발한다는 것에 반대하는 연구결과가 계속 됨. 예를 들어, 2014년, 2014 meta-analysis in Vaccine에서 13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 또한 같은 해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 수천명의 백신을 맞은 아이들과 안맞은 아이들을 조사했는데 자폐 비율에 차이가 없었음.



2. 백신에 들어있는 수은이 신경독으로 작용한다


2005년 Rolling Stone과 Salon에 환경변호사 Robert F. Kennedy Jr.가 수은이 포함된 백신 보존제가 자폐를 포함한 뇌 문제를 일으킨다고 발표.


-> CDC와 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 백신이 신경독으로 아이들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반박.


-> 케네디가 주장하기 훨씬 이전인 2001년부터 미국에서는 모든 백신에서 수은을 사용하지 않음. 만약 백신이 자페를 유발한다면, 이 시기를 기점으로 자폐 수가 급증하거나 급감해야하는데 아무 변화가 없음.


3. 수은을 제거하면 아이들이 좋아진다


2000년대 중반, 티메로살(수은이 포함된 백신 보존제)이 논란이 되었다. Mark Geier 박사가 수은과 테스테론(남성호르몬)의 병리학적 상호작용이 자폐 증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Mark Geier 박사는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leuprolide (Lupron)를 매일 아이들에게 주사했다. 아이들을 허위로 성조숙증으로 진단하여 치료하던 Mark Geier 박사는 의사 면허를 박탈당했다.



4. 백신을 나눠서 맞으면 아이들이 더 안전해진다


2세 전까지 14가지 질병에 대한 백신을 접종하는 CDC의 예방 접종 스케줄. 백신 회의론자들은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종류의 백신을 맞추어, 발달장애나 당뇨 등의 질병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면역 시스템은 매일 수천개의 항원을 대처하고 있으며, 백신으로 접하는 항원은 2세까지 300개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접종 일정을 늦추는 것은 그만큼 아이들을 위험에 더 오래 노출시키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한다.




MMR이나 DPT를 접종한 돌 이후로 자폐 증상이 드러나기 때문에 백신이 자폐를 유발한다는 확신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 돌 이후, 자폐 증상이 보이는 이유는 아기는 태어났을 때 우뇌 100%가 활동하는데, 돌부터 2살이 되면 좌뇌가 20% 발달, 7세가 되면 좌뇌가 100% 발달되기 때문이다. 자폐나 ADHD는 좌뇌와 우뇌의 발달이 불균형해서 생기는 것이니 당연히 좌뇌가 발달하기 시작하는 1~2세부터 다른 차이가 나타나는데 그리고 이 시기가 MMR이나 DPT 접종 시기와 맞물리는 것 뿐이다.


백신이 자폐를 일으킨다는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백신을 맞추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미국에서는 20개 주가 백신이 선택적이며, 부자일 수록 백신을 맞추지 않는다. 그 결과, 2015년 수백명의 사람들이 홍역에 걸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트럼프는 백신이 자폐와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을 하고있으며 위에 2번에서 언급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백신의 안전을 점검하는 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의학 분야에 전문가가 아닌 인물을 기용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다. 트럼프는 자극적인 이슈를 만들어 자신의 지지자들을 아주 잘 응집시키는 재능이 있는 인물인듯하다. 


자폐만 피할 수 있다면 (그것도 지난 20년 동안, 자폐와 백신의 연관성이 입증되지도 못했지만..) 뇌수막염, 일본뇌염, 소아마비 등의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되는 것은 괜찮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