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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역기능가족

어린 시절의 체벌과 학대가 이후에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 _ 폭력의 기억,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 by 앨리스 밀러

앨리스 밀러의 책은 내용이 너무 좋아요.

초큼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오래된 책이어서 그런지

가독성이 떨어져요...

 

 

하지만 시간을 가지고 차근차근 읽으면

정말 많은 인사이트를 주는 책들입니다.

 

 

국내에서는 천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드라마로 유명한데요.

반갑게도 다른 도서 폭력의 기억,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 또한

번역서가 나와있네요 ^^

 

 

 

 

 



폭력의 기억,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

 

p. 29

 

나 또한 태어난 지 몇 달 되지 않았을 때 벌써 벌을 받고 복종했던 경험이 있다. 물론 나는 수십 년 동안 그 사실을 모르고 살았다. 어머니 말에 따르면, 어린 아이였을 때 나는 워낙 얌전해서 키우는 데 전혀 힘이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된 것은 무력하기 짝이 없는 젖먹이 시절에 나를 철저하게 교육한 덕택이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자기 입으로 한 말이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내게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이 없었던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마지막 심리요법을 받을 때, 비로소 절실한 감정들이 나에게 그 사실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 감정들은 다른 사람과 관련되어 떠오른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점차 그 진원지를 찾아내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감정으로 흡수했고, 아주 어린 시절의 내 과거를 재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나는 그때까지 이해할 수 없었던 오래된 불안을 떨어냈고, 감정이입 능력이 있는 동반자 덕분에 오래된 상처도 아물 수 있었다.

 

 
내 불안은 우선 의사소통을 바라는 나의 욕구와 관계가 있었다. 어머니는 나의 대화 욕구를 채워주지 못했다. 심지어는 엄격한 교육 바임을 내세워 내 요구를 버릇없는 행동으로 낙인찍고 벌을 주었다. 어머니와 접촉을 갖고 대화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에, 처음에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 다음에는 질문을 던졌고, 그 뒤에는 내 감정과 생각을 전달했다. 그런데 어머니는 내 울음에는 손바닥을 때리는 걸로, 질문에는 거짓투성이 대답으로 반응했다. 감정과 생각은 아예 표현하지 못하게 했다. 어머니가 하루 종일 입을 닫고 있을 때는 위험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뜻이었다. 어머니는 나의 참된 실존을 결코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머니 앞에서는 나의 진실한 감정을 철저하게 감추어야 했다.

 

우리 어머니는 분노를 폭력적으로 터뜨리는 데는 능했지만, 성찰하며 가정의 원인을 캐묻는 능력은 전혀 없었다. 어린 시절부터 요구불만에 싸여 불만스럽게 살아왔던 탓에, 어머니는 무슨 일이든 항상 트집거리를 만들어 내게 책임을 덮어씌웠다. 나는 이런 부다한 처사에 대해 반항하거나, 극단적인 경우에는 내게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 들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나의 태도를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가혹한 벌을 주곤 했다.

 

 

어머니는 감정과 사실을 혼동했다. 나의 설명을 통해 비난받았다고 느끼면, 어머니는 내가 자기를 공격한 것으로 받아들였고, 그건 확고부동한 사실이 되었다. 내 행동이 아니라 다른 원인 때문에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이해하려면 어머니에게 성찰력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어머니가 어떤 일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어머니는 늘 자기가 옳다고 느꼈다. 그것이 어린 시절에 내가 경험한 '전체주의 체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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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기억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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