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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내면아이돌보기

내면아이 치유│빨강머리앤의 마을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섬 다녀왔어요~

힘들었던 가정환경, 힘겨웠던 교우관계 속에서 저는 상상 속으로 도피를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년 200권이 넘는 책을 읽었을 정도니까요.

 



그 중, 저에게 가장 많은 위로를 주었던 작품 중 하나는 바로 '빨강머리앤'이었습니다.
빨강머리 앤이 살았던 초록색 지붕집과 아름다운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은 제게 훌륭한 도피처였습니다.
그 곳에서 마음껏 뛰어놓고,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고, 큰 위로를 받기도 했죠.

상상으로는 수백번도 방문했었던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작년 여름에 다녀왔었어요. 
그 곳에서 저는 지독하게도 외롭고 상처받았던 어린 저를 만났답니다. 

 

https://youtu.be/N_np2LwrLSY


태어날 때부터 깡마르고 못생겼던 앤.
앤은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을 여의고 이집저집을 떠돌다 고아원으로 가게 됩니다.
아주 어린 몸으로 세쌍의 쌍둥이(어린아이 6명)를 돌보았던 앤.

초록색 지붕집에서도 남자아이가 아니라 거절을 당하자 오열하고 맙니다.
하지만 앤의 불쌍한 이야기를 들은 마릴라가 앤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죠.

 

 

"저 애는 똑똑하고, 예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말 착한 아이야.

우리에게는 너무너무 큰 축복이지.

스펜서 부인이 처음에 실수했던 게 우리에게는 행운이었고 좋았던 거야.

근데 운하고는 조금 다른 것 같아.

이런 걸 신의 은총이라고 하는지도 모르지."

 

-빨강머리앤 중 '매튜'

 

 

그렇게 나의 존재도 축복, 행운과 은총이라고 인정받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조금 생각이 바뀌었어요.

나의 존재는 나 스스로에게 축복이고 행운이고 신의 은총이니까요!

내가 나를 충분히 자랑스러워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인정을 받을 필요가 없어졌어요.

 

우리 카페 가족분들은 모두 존재만으로도 크나큰 축복입니다.

여러분을 저의 구독자로, 카페의 회원으로, 그리고 학대의 생존자로 만나게 된 것은

저에게 그리고 우리 서로에게 큰 축복이자 행운이랍니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모두 대단한 존재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