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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이야기/유튜브.퍼스널브랜딩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독자가 없는 시대

 

유튜브, 블로그, 넷플릭스, 아프리카TV 등 사람들의 여가 시간을 대체할 것들은 쏟아지니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독자는 줄어든다.

 

1년에 신간이 4만 종.. 어떤 해에는 7만 종이 출간되기도 한다.

한 에디터의 글에서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책이 무수히 쏟아진다는 글을 읽었다.

 

독자들은 책을 읽을 시간이 없고, 책이 필요한 저자는 많다.

그 책들의 대부분은 팔리기보다는 저자의 '명함' 정도의 역할을 할 터이다.

 

 

출처 : 대한출판문화협회

 

 

2018년도 자료인데 한눈에 보기 쉬운 자료를 하나 가져와봤다.

 

퍼스널 브랜딩을 가르치는 분들은 책을 써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책을 쓴다고 해서 세상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나를 알아봐주지 않는다.

로또 맞을 확률로 대박나는 초보 작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야말로 로또 당첨 수준이다.

 

혹자는 저자가 되면 공신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하지만...

책 한 권 냈다고 그 사람이 전문가라고 철썩같이 믿어주는 사회가 아니다.

사람들은 더 자신을 설득하라고 요구한다.

 

 


 

 

 

 

첫 번째 책을 쓰면서, 그리고 오는 11월 출간될 두 번째 책을 쓰면서

늘 생각했던 건 '이건 값비싼 명함이 아니야'였다.

책을 통해 한 분이라도 인사이트를 얻어 그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었다.

 

너무 맞는 말/옳은 말 그리고 예쁘고 아름다운 말로 가득차있는 책들이 있다.

하지만 수려한 문장들이 전부였고 보기 좋은 진열장 속 케잌을 유리 너머로 바라보는 것처럼 와닿지 않았다.

그런 책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열심히 만든 덕분인지 2020 세종도서에 선정도 되어 나라에서 수백권의 책을 사줬고

초보 작가와 1인 출판사가 만든 책이 3쇄까지 나왔다. (1쇄가 작았지만 ㅎㅎ)

 

하지만 몇 년 동안 걸쳐 준비한 컨텐츠가 별로 팔리지 않는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지치고 힘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다.

 

단행본 하나를 내기 위해서는 최소 반 년의 시간은 오롯이 투자해야하는데

영상 하나의 조회수보다도 못하게 팔렸다.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꾹꾹 담겨있고, 1만원 대에 손쉽게 접할 수 있는데

그 가치만큼 책을 찾는 분이 적으니 참 아쉽다.

 


 

두 번째 원고를 쓰며 세 번째 책에 대한 상상을 많이 했다.

구체적으로 책의 내지 모습까지 그려질 정도였다 ㅎㅎ

하지만 엄두가 잘 안났다.

출판사를 만나는 과정부터 홍보하고 파는 것까지... 한 번 더 한다는 건 무리였다.

 

첫 번째 책과 두 번째 책을 각각 1만권씩 팔 때까지...

열심히 달려보자!! 다시 각오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