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옛날 통닭을 저렴하게 파는 곳이 있어
이번 주말에 가족과 함께 먹으려고 전화로 주문했어요.
픽업하러 가니 6,500원이던 닭이
8,500원이 되었더라구요!
옛날같았으면.. 어휴 물가가 많이 올랐구나. 이렇게 생각했을텐데.
요즘 이것저것 주워 듣는 말도 많고
또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까지 정주행한터라...
인플레이션이 진짜 실감나게 왔구나.
더 열심히 살아서 대비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며 정신이 번쩍 뜨이는 주말이었습니다.
2012년 방영되었던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는 1부-5부까지 있구요.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추천하고 회자되는 다큐입니다.
그만큼 쉽게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경제 이론과 자본주의 역사를 설명해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영상은 유튜브에서 무료로 보실 수 있구요.
책이 편한 분들은 책으로 읽으셔도 됩니다 ^^
시간이 없다면 저는 1부는 꼭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예요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목차
1부. 돈은 빚이다 ★★★★★
2부. 소비는 감정이다
3부. 금융지능은 있는가
4부. 세상을 바꾼 위대한 철학들
5부. 국가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시간이 된다면 전체 영상을 다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나도 불가피하게 휴업을 하면서...
몇 개월 동안 주말에 1편 씩 보기 시작했는데
21년이 가기 전에 마침내 다 보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했던 멘큐의 경제학이나 미시 경제나 거시 경제 했던 이야기들이
조금은 피부에 와닿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생각했을 때 다큐멘터리의 포인트는 이렇습니다.
자본주의는 수차례 위기를 겪으며
더욱 굳건해져왔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근로자를 양산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을 양산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빈부 격차는 점점 더 커질 뿐이다.
하지만 자본주의를 대체할 시스템은 없다.
실패한 공산주의로 돌아갈 수도 없고,
결국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야한다.
사회와 정책적으로는 "복지"를 통해,
개인은 "절약"과 "금융 지식 습득"을 통해
자본주의의 단점을 보완해야한다.
사회나 정책적으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투표 뿐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면 개인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할까..
사실 다큐멘터리에서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좀 강조가 덜 된 것 같습니다.
나같은 금융 문맹인들은 아마도 놓치고 넘어갔을 것 같은데
많은 재테크 전문가들이 언급해준 덕분에 놓치지 않고 잘 기억하게 되었어요.
바로 "인플레이션"을 이해하고 여기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의 양을 늘릴 수밖에 없습니다.
EBS에서 방송된 <자본주의> 1부 '돈은 빚이다'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외부와 단절된 섬이 있다. 섬에는 중앙은행 A, 시민 B, 시민 C가 산다. 중앙은행 A가 발행한 돈은 1만 원 뿐이다. 시민 B가 증앙은행 A에 연이율 5%로 1만 원을 빌린다. 시민 B는 1년 뒤 1만 500원을 갚아야 한다. 시민 B는 1만 원을 갖고 시민 C에게 배를 사서 열심히 고기 잡는 일을 한다. 1년 뒤 시민 B는 중앙은행 A에게 1만 500원을 갚을 수 있을까?
갚을 수 없다. 섬에는 1만 원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자를 낼 500원이 없다. 시민 B가 이자를 갚으려면 중앙은행 A가 500원을 발행해야 된다. 그리고 그 돈을 누군가가 대출해야 한다. 그럼 또 이자가 발생한다. 누군가는 빌린 돈의 이자를 갚을 화폐가 있어야 한다. 중앙은행 A는 끊임없이 돈을 발행할 수밖에 없다.
<나는 남편에게 아파트를 선물했다> 중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화폐 가치는 점점 떨어진다.
정부는 마음만 먹으면 화폐를 찍어내고 유통할 수 있다.
시중에 돈이 풀리는 시간은 금방이다.
<나는 남편에게 아파트를 선물했다> 중
유튜버 김짠부님이 50대 자산가 분을 인터뷰한 영상에서도 그 이야기가 나와요.
돈을 돈이 아니라 화폐다, 정부가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는 것이다를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말이예요.
대출 때문이건, 복지 때문이건...
결국, 돈의 양은 많아지고, 돈의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물가는 상승합니다.
안타깝게도 내가 얻는 소득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지요.
은행이 신용만 있으면 돈을 쉽게 빌려주고, 돈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싸고 더 많이 빌려주기 때문에 부자가 빚을 내는 건 어렵지 않아요.
이렇게 빚으로 투자를 하게 일이 계속되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빌릴수록, 세상에 돌아다니는 돈은 점점 많아진답니다. 그 돈을 투자해 돈을 더 불리면, 세상에 돌아다니는 돈은 점점 더 많아지겠죠?
물건을 만들어 쓰고 나누는 현실 세계의 경제는 빨리빨리 성장하기가 어려워요. 물건은 그대로인데 세상에 돌아다니는 돈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가 떨어져요.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똑같은 물건도 더 많은 돈을 주고 사야 해요. 똑같은 집도 더 많은 돈을 주고 사야 하고요. 그면 평범한 사람들이 점점 힘들어져요. 보통 사람들은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받고, 그걸 저축하고, 다시 그 돈으로 조금씩 투자를 해서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요. 그런데 월급은 빨리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집값이나 물가가 빨리 올라 버리면, 저축도 투자도 무척 힘들어져요.
토마 피케티라는 경제학자가 300년 동안 세상이 어떻게 굴러왔는지 살펴봤어요. 그랬더니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항상 빨랐다고 해요. 사람들이 일하고 물건을 만들고 세상을 움직이며 버는 돈보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훨씬 더 빨랐던 거예요.
그렇게 되면 돈을 많이 가진 소수의 사람은 돈이 돈을 불러와 빠른 속도로 더욱더 부자가 돼요. 세상에 돈이 많아질수록 돈은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 흘러가요. 열심히 일한 돈을 모아, 그 돈을 조금씩 굴리는 평번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늘 제자리예요.
<장난감 말고 주식 사 주세요!> 중
인플레이션에 개인은 어떻게 대비해야할까?
결국,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소비를 줄이고 절약하고
저축한 돈을 실물 자산에 투자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금이 될 것이고. (인플레이션 만큼은 따라갈 듯)
어떤 사람에게는 주식이 될 것이고. (어떤 주식이냐에 따라 달라질 듯)
어떤 사람에게는 아파트가 될 것이고. (이건 세금과 대출, 종자돈에 따라 누구나 할 수는 없는 영역)
어떤 사람에게는 땅이나 상가나 뭐 아무튼 등등등...
여러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운이 좋아 물가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익을 벌 수도 있지만
최소한 물가상승률을 방어해야하겠습니다.
그냥 모아놓고 있으면
점점 가난해지는 것이지요 ㅠㅠ
이런 걸 더 빨리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쉽지만
그래도 더 늦지 않음에 감사하며 열심히 공부를 해봅시다!
'썸머 이야기 > 썸머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결되지 않는 상실, 아픔, 문제와 공존하며 행복해지는 방법 // 누가 뭐라든 너는 소중한 존재 (0) | 2022.09.05 |
---|---|
집에서 유아 성교육 // 남자-여자에 관심많은 5살에게 성교육 동화 읽어주기 (0) | 2021.09.16 |
두번째 프로포즈 // 금붙이 패물 정리 리세팅 + 종로 다이아 예물 (ft.로제주얼리) (0) | 2021.09.13 |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 작가 커뮤니티가 필요한 이유 (0) | 2021.08.20 |
사람에게 상처를 받지만 결국 사람이 남았다... (0) | 2021.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