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역기능 가정에서 성장하였다.
나의 부모 중 한명은 감정의 기복이 심했고 집착이 과도했다.
다른 부모 중 한명은 감정 표현이 서툴렀고 방임을 했다.
나는 감정을 폭발적으로 표현하거나 표현하지 않는 법은 알았으나
적절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알지 못했다.
나는 집착과 통제하는 법과 무관심하는 법은 알았으나
적절하게 도움과 가이드를 주면서도 독립적인 개인으로 관계를 맺는 법은 몰랐다.
그런 나에게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 않으면서도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내 곁을 떠나거나 잠수타지 않는 남편은
그 나름대로 원가정에 비해서 안정감을 주었다.
나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서운하거나 화가 나는 일이 많았지만
내가 평생 경험했던 관계는 학대적이거나 방임적이었기 때문에
이 정도면 꽤나 괜찮은 관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실제로 남편의 무덤덤한 감정은
도리어 나를 더 분노하고 화나게 할 때도 있었지만
(실제로 악순환에 빠지는 경우가 더 많다)
이제 우리는 찬물과 뜨거운 물이 섞여
미지근한 물이 되듯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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