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웹툰을 보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도박중독자의가족
그리고 다른 분들께도 몇 번 추천을 받았어요 ^^
아무래도 구독자분들과 저는 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https://webtoon.kakao.com/content/도박중독자의-가족/2719
단행본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달려가보니
그래제본소 펀딩이 먼저 진행되더라구요~
그래서 펀딩하고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펀딩 본에는 이렇게 웃고 있는 가족 커버가 있어서
행복한 가족 모습으로 소장하고 싶었거든요 ㅎㅎ
화분에 싹이 돋았다.
나도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내가 걸린 이 병은
평생 낫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오늘 아침
또다시 다짐한다.
오늘 하루만은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 보겠노라고.
내가 걸린 병은 공동 의존증(Codependence)
도박 중독자의 가족들이 걸리는 병이다.
젊을 때 나는 이런 병이
있는지도 몰랐었다.
그때는 한창 정신없는 때였으니까
도박 중독자는 왜 도박에 빠지는 걸까?
그건 도박으로 탕진한 돈을 복구할 방법이
도박을 통해 크게 한 건 건지는 것 뿐이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당화하며 도박에 빠진다.
공동 의존(코디펜던트)에 대해 읽으려고 다시 만화를 읽기 시작했지만
읽을수록 내가 가지고 있었던 종교 중독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종교에 도박처럼 중독되어 있었다.
나의 부모가 유산을 몽땅 헌금해도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을 빼 헌금해도
그것이 잘못된 줄을 몰랐다.
교회에서는 1을 심으면
50배, 100배로 돌려준다고 했으니
그만한 투자처는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나는 늘 간절하게 기도했다.
나의 기도는 응답받았고 문제는 해결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기도는 더 복잡하고 크고 어려워졌고
기적적으로 응답받기까지 수 년, 수십년이 걸렸다.
기적처럼 문제가 해결되는 걸 경험한 나는
더 기도에 매달리고 헌금했다.
그리고 현실의 즐거움과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지 못했다.
현실이 어려울 수록 더 헌금을 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박을 하고
주식을 하고
코인을 하는
중독자들처럼 말이다.
나는 조금씩 일상의 행복,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공원을 산책하고,
커피를 마시고,
드라마를 보고,
큰 수익이 나지는 않지만
책을 쓰고 블로그를 하며 성취감도 느낀다.
그렇게 현실에 발을 디디고
현실감있는 행복과 성취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책은 중독 문제 뿐 아니라
중독자를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다가
코디펜던트 성향을 얻게 되는
가족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나는 시어머니를 바꾸려고 하다가
공동 의존증(코디펜던트 성향)에 걸렸다.
시어머니를 바꾸지 못하면
내 모든 것이 파탄 날 거라고 두려워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렇게 생각한다.
시어머니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시어머니의 인생.
나는 내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이렇게 이제 나도 많이 나아졌다.
참 신기하기도 하지.
멀리서 보면 다들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것 같은데
가까이 다가가 보면 생채기도 있고
벌레 먹힌 자국도 있고
흙먼지가 묻어 있기도 하고
풀마다 제각각의 사연이 있다.
마치 우리네 인생처럼.
나도 이제 내 길을 다시 가야겠다.
언젠가 또 일이 터질지도 모르고
내가 걸린 이 병은 평생 낫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오늘 아침 또다시 다짐한다.
오늘 하루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 보겠노라고.
문제자, 중독자, 그리고 또다른 코디펜던트들이
행복하지 않고 불행하고 문제 속에 허우적거려도
그와 상관없이 당신은 행복할 수 있다.
아니, 당신은 가족과 별개로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워야한다.
잡생각을 떨쳐낼 수 있는 일을 하고
운동을 하고 기분 전환을 하고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심리 상담을 받아야한다.
그렇게 중독자와 코디펜던트로 인해
나 자신이 코디펜던트가 되도록 해서는 안된다.
이 책에는 도미노 현상을 잘 설명한다
도박 중독자 시동생 <- 시어머니가 코디펜던트 행동 <-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코디펜던트 행동
도미노의 참가자들은 모두 성인이므로
우리는 이들의 행동을 멈추거나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나라도 빠져나와 무너지지 않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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