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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갖는다는 건 두려웠다.
우리는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깍듯하고 예의바르게 대한다.
하지만 아무도 보지 않는
가정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그리고 가장 약자인 자녀들에게
정제되지 않은 감정이 쏟아진다.
나의 부모는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다른 사람들 보면 다들 차려입고
예의바르게 행동하지?
그 사람들도 집에 가면 다 똑같애."
나는 모든 부모가
정제되지 않은 감정의 토사물과 분노를
쏟아내게 되는줄 알았다.
그래서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은 아이를 원했다.
우리는 아이를 갖지 않기로 협의하고
결혼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를 갖을 것을
기대했던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아이를 갖지 말자고
통보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 내 내면에 가득차있는
감정의 토사물들을 비워내보기로 했다.
비워내고 또 비워내다보면
내 자녀에게 쏟아낼 일이 없을테니까.
나는 아이를 임신해서까지
끊임없이 과거를 직면했고
도장깨기하듯 하나하나 트라우마를
치유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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