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에드워드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초록색 지붕 집으로 가는 길 // 정말 근사한 밤이었지? 제인 : 정말 근사한 밤이었지? 나도 부유한 미국 사람이 돼서 호텔에서 여름을 지내고 싶어. 보석으로 치장하고 목이 깊게 파인 드레스도 입고, 아이스크림이랑 닭고기 샐러드도 먹으면서 날마다 즐겁게 보내면 좋겠어. 분명 그쪽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을 거야. 앤, 네 시 낭송은 정말 멋졌어. 앤 : 글쎄, 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평생 다이아몬드로 위로받지 못한다 해도 말이야. 나는 진주 목걸이를 한 초록색 지붕집의 앤에 아주 만족해. 매슈 아저씨가 이 목걸이에 담아 주신 사랑이 분홍 드레스 아주머니의 보석 못지않다는 걸 아니까. 여름을 보내기 위한 미국 부호들은 프린스 에드워드 섬, 화이트샌즈(흰모래마을)에 있는 호텔에 머물렀다. 에이본리에서 호화롭다거나 고.. 초록색 지붕집으로 가는 길 // 제일 좋은 손님방에서 묵게 해 주마 조세핀 할머니는 약속대로 우리에게 손님방을 주셨어요. 방은 정말 우아했지만, 손님방에서 자 보니 어쩐지 제가 늘 생각했던 것과 달랐어요, 아주머니. 어른이 되어 간다는 건 그런 나쁜 점이 있는 거 같아요. 이제는 조금씩 알 거 같아요. 어릴 땐 그렇게 간절히 바랐던 소원들도 막상 이루어지면 상상했던 절반만큼도 멋지거나 신나지 않는 거 같아요. 중 앤이 에이본리에 잘 적응해나갈 무렵, 다이애나의 고모 할머니인 조세핀 배리가 에이본리에 등장한다. 조세핀 배리 할머니는 자기 말고 다른 사람은 절대 신경 쓰지 않는 다소 이기적인 노인네이다. 생긴건 어떤가. 마른 몸에 엄하고 꼬장꼬장해보이는 인상까지 풍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세핀 할머니는 돈이 많기 때문에 환영받는 존재였다. 엄격한 다이애나의 어머니, 배리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