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돈을 쓰거나, 불필요한 일을 하거나,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
- 공동의존자 더이상은 없다 中 코디펜던트 자가 진단
이번 글에서는 스스로에게 돈을 쓰거나, 의미없는 일을 하거나, 즐거운 일을 하는데 죄책감을 느끼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까해요. 스스로 코디펜던트이자, 코디펜던트의 시조새와 같은 Pia Mellody가 저서 <Facing Codependence>에서 남겼던 자신의 일화입니다.
* 이 책은 번역서가 없어요.
Pia Mellody가 이사를 가야해서 어머니가 도와주러 그녀의 아파트에 방문했습니다. 어머니는 그녀에게 '네 옷은 어딨니?'하고 물으셨습니다. '엄마! 제 옷은 여기 옷장에 있잖아요'하며 그녀는 자신의 옷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의 옷장에는 간호사 유니폼 몇 벌과 두세벌의 옷만이 걸려있었습니다. '여기 제 옷들이에요.' 그녀는 어머니가 지적하는 순간까지 자신의 옷장이 텅 비어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Pia Mellody는 코디펜던트에 대해 알게 되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원하는지 그 욕구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는 미니멀라이프에 관심이 없는데, 우연히 미니멀라이프를 하는 분이 보여주시는 화장대를 본 적이 있습니다. 매우 자랑스럽게 자신의 화장대를 보여주며 쓸데없는 소비를 억제하고 있고, 자신은 이것으로도 충분함을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하셨어요. 근데 제가 그 화장대를 보고 너무 황당한거예요.
이건 작년 화장실 선반을 열어 찍어본 제 기초화장품이에요.
맨 왼쪽은 헤어에센스고. 뒤의 로션 하나랑 페이셜 오일하나가 기초 전부입니다.
여름에는 유아용 선크림 하나 사서 아기랑 함께 쓰구요.
색조화장품은 별도로 있는데요. 그것도 딱 립스틱 1개, 아이라이너 1개, 마스카라 1개 이런 식입니다. 립스틱은 다 떨어지거나 누가 선물주면 사는거지, 한 번에 여러개 가지고 있지도 않아요.
근데 저는 미니멀 라이프가 뭔지도 모를 때부터 이렇게 살았어요.
너무 물건이 많으면 불편해서 샘플 생기면 바로바로 다 써서 정리해버리구요.
옷도 지금은 옷이 약간 많은데..
그 이유가 임신하면서 살이 갑자기 쪄서 입을 옷이 없어서 체중별로 옷을 구입해서 있는 거고...
원래는 옷도 거의 없고 옷이나 가방, 신발 등 정말 오래오래 사용해요. 잘 질리지도 않구요.
어떤 코트는 남편이 제발 좀 버리라고 애원(?)한 것도 있었어요.
아이 장난감도 몇 개월 동안 잘 안가지고 논다? 바로 정리하구요.
미니멀라이프를 하는 분들은 인위적으로 물욕을 비우는 연습을 하는 거라고 알고 있는데요. (맞나요?)
저는 반대로 물건이 너무 많으면 마음이 참 불편해서 자꾸만 비우게 되더라구요.
저장강박이 아니라... 반대로 물건이 저장되있으면 불안해요.
그런데 이런 습관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돌보지 못하던 코디펜던트 성향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다시 제 옷장과 화장품 등을 살펴보게 되었어요. 물론, 지금도 이것저것 쇼핑하지는 않겠지만... 나한테 꼭 필요한 것은 의식적으로 더 챙겨주려고 해요.
코디펜던트 성향 회복에 집중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심화 영상 <코디펜던트 탈출 프로젝트>입니다. 아래에서 자세한 내용 확인해주세요 ^^
https://ciderhealing.imweb.me/shop_view/?idx=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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