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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이야기/경제적 독립 프로젝트

이 정도는 쓸 수 있잖아?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편, 2편 후기)

최근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1편과 2편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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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은 대기업에서 부장까지

일을 하다가 명예퇴직을 하는

김부장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나는 김부장이 인성에 논란이 있을지언정

돈으로는 까면 안된다고 생각하기는 한다.

 

 

자신의 힘으로

서울에 번듯한 집 하나 있고

차 하나 있고

평생 처자식 건사하고

자식을 대학까지 교육 시키고

현금으로 목돈까지 쥐고 있는 50대 김부장은

평균 이상으로 산 사람 같다.

 

 

물론, 김부장의 인성에는 문제가 있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깔 수준으로

한심한 삶은 결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내가 김부장 세대가 아니라서 공감이 덜 갔는지 모른다.

 

 

 

 

 

 

 

 

큰 기대없이 2편을 읽었다.

2편은 정대리와 권사원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사원 직급에서 회사를 그만 둬서인지

혹은 어쨌든 20대와 30대는 비슷하니까??

이 둘에게 참 공감이 많이 갔다.

 

 

 

 

 

 

이 정도 쯤은 쓸 수 있잖아?

 

 

 

 

 

정말 내가 쓸 수 있어서인지

혹은 열심히 일한 나에 대한 보상을 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그저 정당화하고 싶은 것인지...

 

 

두번째 이야기는 가슴 뜨끔한 지점이 많았다.

 

 

정대리를 보며 '난 이 정도는 아니지'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덮고 하루 지나고 보니

나는 정대리와 같은 사람이었다

 

 

 

 

 

정 대리는 대기업에서 대리로 일한다.
세후 월급은 350만 원.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금액이다.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부장의 비위를 맞추면
회사생활은 그럭저럭 할 만한 편이다.
모은 돈은 별로 없다.
10년 조금 안 된 아반떼 한 대를 갖고 있고,
아직 부모님과 함께 산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편>

 

 

 

 

 

 

정 대리는 욜로족이자 폼생폼사이다.

받는 월급은 족족 다 써버린다.

그의 여자친구는 같은 경제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천생연분 두 사람은 결혼을 한다.

 

 

결혼 과정 역시 두 사람의 소비 패턴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인서울을 포기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은 24평 아파트를 전세로 계약한다.

대출을 최대 한도로 받았다.

대출 이자가 월 100만원 나온다.

정 대리는 보증금을 나중에 돌려받으니 '순전히 공짜'라고 생각했다.

 

 

정 대리 부부는

신혼가전은 백화점에서 모든 제품을 골라 2천 200만원.

고급소파는 역시 백화점에서 700만원짜리를 샀다.

가전은 300만원, 소파는 200만원 할인받았으니

정 대리는 500만원을 벌었다고 생각했다.

 

 

 

 

 

 

내가 얼마나 썼다고 통장에 돈이 없다는거지?

대출 이자 100만 원
가전 할부금 200만 원
핸드폰 통신비 10만 원
아파트 관리비 20만 원
교통비 10만 원
코트값 할부 10만 원 하면 50만원
이렇게만 해도 350만 원이네.

여기에 식비, 병원비까지 계산하면......
400이 훌쩍 넘는다.
아...... 미쳐버리겠다.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편

 

 

 

 

이 부분에서 격한 공감을 했다.

통장을 스치듯 지나치는 돈들...

 

 

 

 

이 정도는 쓸 수 있잖아?

하며 한없이 관대했던 나는

 

 

내가 얼마나 썼다고 통장에 돈이 없다는거지?

하고 의문에 빠지는 패턴을

늘 반복하고 있다.

 

 

22년에는 가계부를 좀 잘 들여다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