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툰 (4) 썸네일형 리스트형 초록색 지붕 집으로 가는 길 // 네비를 정확히 찍자. 에.이.본.리. 매슈의 아버지도 아들 만큼이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말수가 적어서 농장 터를 잡을 때 숲속에 완전히 파뭍히지는 않으면서 사람들과 가능한 한 제일 멀리 떨어진 곳을 선택했다. 그래서 땅을 개간하여 가장 끄트머리에 현재의 초록 지붕 집을 지었고 지금도 에이본리의 다른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큰 길에서는 초록 지붕 집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빨강머리앤 중 "우리 살던 동네 많이 변했어." 몇 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나는 오랜 친구들을 만났다. 친구들은 내게 하나같이 우리가 살던 동네가 엄청 변했다고 전했다. 재개발이 시작될 무렵, 나는 취업을 하면서 이사를 나왔는데 내가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미국에서 살다 오는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동네는 말 그대로 천지개벽을 한 것이다. 옛 동네 구경을 하고 싶어 .. 초록색 지붕집으로 가는 길 // 가방에 제가 가진 전부를 넣었지만 무겁지 않아요! 오늘 아침에 고아원을 나올 때 너무 창피했어요. 기차에 오르자 사람들이 저만 쳐다보며 불쌍하게 여기는 것 같았는데, 곧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있다고 상상하기 시작했죠. 그러자 금방 기분이 좋아져서 섬까지 오는 동안 여행을 마음껏 즐겼어요. 노바 스코샤 주의 고아원에 있던 앤은 기차를 타고 프린스 에드워드 섬으로 온다. 마릴라와 매슈가 흰모래마을에 사는 스펜서 부인에게 매슈의 농장일을 도와줄 남자아이를 데리고 와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다. 하지만 중간에 말이 꼬이게 되어 스펜서 부인은 여자 아이인 앤을 데리고 온다. 이런 사정을 모른 채, 앤은 드디어 자신의 집이 생겼다는 꿈에 부풀어 프린스 에드워드 섬까지 오게 된다. 앤이 처음 등장하는 곳은 브라이트 리버 기차역이다. 소설 속 지명은 .. 초록색 지붕집으로 가는 길 // 앤, 나는 아직도 가끔 너의 위로가 필요해 "저 집이죠, 맞죠? 보자마자 저기가 우리 집이란 생각이 들어요. 아, 꿈꾸는 것 같아요. 있잖아요, 지금 제 팔꿈치로부터 그 위로 온통 멍투성이일 거예요. 오늘 제가 몇 번이나 꼬집었는지 모르겠어요." 나는 무척 가난하고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동네에서 평생 살았다. 그런 동네에서 살았다는 것도 슬픈 일이지만, 조금 더 슬픈 사실은 우리 집은 그 중에서도 더 가난했다는 것이다. 친구들은 대부분 낡은 연립빌라에서 살았고,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나의 소원은 그렇게 낡고 좁은 연립빌라에라도 가서 사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우리 집은 낡은 한옥집이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몇 번 멋모르고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기도 하였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지도 않았고, .. 초록색 지붕 집으로 가는 길 // 앤, 너를 만나러 갈까? "벌써부터 이 섬이 마음에 쏙 들어요. 여기서 살게 되서 정말 기뻐요. 프린스 에드워드 섬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 들었어요. 이 섬에서 사는 상상을 많이 했는데, 정말 여기서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상상이 현실이 되면 정말 기쁘잖아요." [빨강머리앤] 중 나는 내 나이 서른 중반에 10대, 20대 때 적었던 버킷 리스트의 대부분을 이뤘다. 그도 그럴 것이... 버킷 리스트의 대부분은 혼자 유럽 배낭여행 가기,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하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보기 등 여행과 관련한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 여행지들을 아는대로 적었던 덕에, 미국에 5년 동안 거주하면서 버킷 리스트는 대부분 채울 수 있었다. (사람은 바라고 꿈꾸는 것에 무의식적으로 가까워지고 때로는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