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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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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유] 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 - 썸머 / 지난날의 거쳐왔던 날들을 회상하며 진심어린 후기 감사합니다 ^^ ================= 교보문고에 갔다가 이 책을 안살래야 안살수가 없었다 구입결정은 책의 제목이 아닌 목차를 보고 내렸다. 읽는데 걸린 시간은 총 3시간 주변에서는 다들 엄마를 이해하고 용서하라고 하는데, 도대체 나는 엄마가 용서 되지가 않았다 좋게 대하고 싶지가 았았다. 언젠가 엄마와 여행을 떠나려고 했던 마음도 떠나서 두번다시 돌아올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지니면서도 '정말 그래도 되는 걸까? 정말? 정말로?'라는 의문이 끊임없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는 순간 '그래도 돼. 왜 그래도 되는지 말해줄께. 너의 마음을 알아줄께'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이 책은 나르시시스트 엄마와 그 아래에서 성장한 딸의 관계를 나열했지만, 꼭 나르시시스트가 ..
자기혐오만 남긴 완벽주의 나는 완벽을 추구했다. 철저한 완벽주의자였지만, 이상하게도 내 삶은 전혀 완벽하지 않았다. 완벽해지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고, 때로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완벽에의 추구는 엉뚱하게도 나를 망가뜨렸다.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거나, 자신에 대한 부족함이나 결함이 발견이라도 된다면 나는 극도로 분노했고, 과도하게 자신을 검열하고 비난했다. 나의 작은 단점이나 흠을 누군가 지적이라도 할라치면 크게 분노하거나 아니라며 박박 우기기까지 했었다. 나에게 완벽함이란 평균이며, 평범하다는 것은 실패라는 의미였다. 26인치의 허리, 900점의 토익 점수, 어떻게든 채워 넣으려고 아둥바둥 거렸던 이력서의 경력 칸들... 그러나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꿈꿨던 완벽한 나에게 도달할 수가 없었다. 나의 전제가..
엄마가 제일 잘 안단다 // 라푼젤 속 나르시시스트 엄마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 (Tangled, 2010) 》은 엄마 고델이 딸, 라푼젤을 18년 동안 탑에 가두어놓는다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고델은 오로지 자신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이기적인 목적으로 라푼젤을 가두었다. 평생 탑 안에 갇혀 살아온 라푼젤의 소원은 해마다 자신의 생일에 띄워지는 전등을 보러 탑 밖을 나가는 것이다. 제발 밖에 나가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라푼젤에게 엄마 고델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 가버리렴, 가서 강도당하고는 죽어버리렴. 나는 그냥 너의 엄마일 뿐인데, 내가 뭘 알겠니? 난 그냥 널 씻기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간호해주기만 했을 뿐인걸. 날 내버려 두고 가버리렴, 난 그래도 싸지. 난 여기서 혼자 죽을 테니, 장례 치를 때나 오렴. 그때는 너무 늦었겠지만...
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 │ 교보문고 화제의 신간 & 오늘의 책 선정 교보문고 MD 분께서 내 책을 잘 봐주셨다고 한다. 역시 안목이 뛰어나신 분 같다 ㅋㅋㅋㅋ 내 책이 얼마나 좋은 책인지 어떻게 한 눈에 알아봐주셨지? 책이 출간되고 며칠 후, 교보문고 오늘의 책에 선정되어 며칠 동안 교보문고의 첫 화면을 당당하게 장식했다! 그리고 바로 이어 오늘의 책에 선정되면서 약 1주일 동안, 책 표지 이미지와 카드뉴스가 또다시 교보문고 웹페이지 & 모바일 페이지의 메인을 장식!! 아쉬운 점은 이러한 교보문고 메인 노출이 책의 판매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사실 교보문고보다는... 알라딘, 예스 24, 인터파크에서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 어떤 책을 살까 살펴보는 사람들보다는 이미 어떤 책을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들어가서 책을 사는 ..
나는 왜 별로일까? 자존감이 낮아 고민인 나 나는 자존감이 낮았다. 나는 왜 친구들이 별로 없을까? 나는 왜 다리가 못생겼을까? 나는 왜 명문 대학에 입학하지 못했을까? ... ... 나는 끊임없이 떠오르는 부정적인 메세지들을 억누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매일 저녁 마사지 팩을 붙인 채 요가를 하고 토익 공부를 하고 영어책을 달달 외웠다. 남들보다 공부든 일이든 다이어트든 뭐든지 열심히 했다. 하지만 내가 열심히 살수록 오히려 문제가 생겼다. 회사에서는 어디를 가나 끊임없는 잡무에 시달렸다. 좋은 친구가 되고 싶었지만, 그들은 나를 찾아와 똑같은 하소연을 수십시간씩 늘어놓고는 사라져버렸다. 종교기관에서는 더 많은 헌신과 봉사를 요구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결코 나은 존재가 될 수 없었을 뿐더러.. 온 몸이 과도한 책임감과 부담으로 찢어져버..
<책 속의 한 줄>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엄마는 언제나 내가 문제라고 말했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내가 들었던 메세지는 언제나 비슷했다. '나만 태어나지 않았어도 엄마는 아빠와 결혼할 필요가 없었을텐데...' '나는 왜 항상 실수를 하고, 문제를 일으킬까?' 내가 태어나야할 이유, 부모가 나를 버리지 않고 키워줘야할 의미를 만들어야했다. 부모님이 밤늦은 시간까지 매일 같이 외출을 할 때면, 세살 어린 동생을 데리고 계란후라이와 짜파게티로 밥을 해먹이고, 기나긴 겨울 방학 숙제를 봐주었다. 친구하나 없는 초등학교 생활이었지만, 그리기대회, 글짓기대회, 웅변대회 등에서 매번 상을 받기 위해 아둥바둥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내 존재의 가치를 입증해내지 못했다. 실패할 때마다 나는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다. 열달 뱃속에 아이를 품어 내 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