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겠다며 큰 소리 떵떵 친 나는
눈을 낮추고 낮춰(?)
서울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근처
대단지 구축 소형 아파트를
찾아 헤맸으나...
급등한 가격에 놀래버렸다.
그러다 발견하게 된
나의 Destiny~
작고 소듕한 아파트!
사실 이 아파트도
이 걸 이 가격에?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마음을 고쳐먹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저평가라고 판단했고
입지도 좋아질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때와 또 가격이 다르니
물어봐도 추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혼을 원치 않았던 남편은
이혼하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내가 고른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돈을 대주기 싫다고 거부했다.
가격이 너무 올랐어.
다 거품이야.
그랬다.
그는 너무 비싸다고 판단 한 것이다.
내가 본 가격이 꼭지인지 어깨인지 허리인지는
나중에 시간이 흘러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나의 과거를 끊임없이 복기했을 때
그리고 실전을 마주하며 부동산 공부를 했을 때
느낀 점이 있었다.
부동산은 언제나 비싸다
미분양이 넘쳐나도
내 집 마련은
서민에게는 큰 숙원사업일 정도로
집은 비싸다.
미분양이라고 해서 건설사가 반값에 팔지는 않는다.
뭐 한 번에 10채 이렇게 사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하나씩 사는 사람이 대폭 할인 받기는 어렵다.
서민이 서울에 내 집 한 칸 마련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힘든 일이다.
오랫동안 구파발에 사셨던 지인의 부모님이 계셨다.
지금이야 천지개벽을 했지만
부모님이 젊으셨을 때는 논밭이었다고 했다.
'어휴~ 여기가 다 논밭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변했다니~
그 때는 평당 땅이 000 원이었는데~'
이렇게 말하는 부모님께
지인은 이렇게 물었다.
'도대체 그 때 왜 이 땅 안샀어?"
부모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얘, 그 때도 돈이 없었지.
언제라고 돈이 있었겠냐.'
집값이 폭락하면 사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한국에 오자마자
집값이 언제 폭락할까 기다리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변치않는 사실은
집값은 언제나 비쌌다는 것이다.
집을 하나 산다는 것은
정말 큰 마음을 먹고 큰 돈을 투자해야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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