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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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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지붕 집으로 가는 길 // 네비를 정확히 찍자. 에.이.본.리. 매슈의 아버지도 아들 만큼이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말수가 적어서 농장 터를 잡을 때 숲속에 완전히 파뭍히지는 않으면서 사람들과 가능한 한 제일 멀리 떨어진 곳을 선택했다. 그래서 땅을 개간하여 가장 끄트머리에 현재의 초록 지붕 집을 지었고 지금도 에이본리의 다른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큰 길에서는 초록 지붕 집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빨강머리앤 중 "우리 살던 동네 많이 변했어." 몇 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나는 오랜 친구들을 만났다. 친구들은 내게 하나같이 우리가 살던 동네가 엄청 변했다고 전했다. 재개발이 시작될 무렵, 나는 취업을 하면서 이사를 나왔는데 내가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미국에서 살다 오는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동네는 말 그대로 천지개벽을 한 것이다. 옛 동네 구경을 하고 싶어 ..
초록색 지붕집으로 가는 길 // 마음껏 말하려무나. 나는 괜찮다. - 매슈 "근데 제가 말이 너무 많나요? 사람들이 항상 제게 그러거든요. 조용히 하고 있을까요? 그러시라면 그럴게요. 마음만 먹으면 말을 안 할 수 있어요. 힘들기는 하지만요." "마음껏 말하려무나. 나는 괜찮다." - 빨강머리앤 중 매슈는 분명 앤과 함께 살지만 대사도 적고, 극에 개입하는 경우도 드물다. 대사 분량으로 따지면 거의 미니메이나 제인 앤드류스 정도이지 않을까? 하지만 매슈는 소설의 초반에 성격이 모나고 엉뚱한 말을 하는 앤을 있는 그대로 포용해주는 몇 안되는 중요한 인물이다. 스펜서 부인과 마릴라는 앤의 수다에 질색을 했다. 린드 아주머니는 앤이 버릇없다며, 제리는 앤이 혼자 중얼거린다며 이상한 소문을 에이본리에 내었다. 날것 그대로의 앤을 포용해준 것은 매슈와 다이애나 뿐이었다. 매슈는 앤의 이..
초록색 지붕집으로 가는 길 // 가방에 제가 가진 전부를 넣었지만 무겁지 않아요! 오늘 아침에 고아원을 나올 때 너무 창피했어요. 기차에 오르자 사람들이 저만 쳐다보며 불쌍하게 여기는 것 같았는데, 곧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있다고 상상하기 시작했죠. 그러자 금방 기분이 좋아져서 섬까지 오는 동안 여행을 마음껏 즐겼어요. 노바 스코샤 주의 고아원에 있던 앤은 기차를 타고 프린스 에드워드 섬으로 온다. 마릴라와 매슈가 흰모래마을에 사는 스펜서 부인에게 매슈의 농장일을 도와줄 남자아이를 데리고 와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다. 하지만 중간에 말이 꼬이게 되어 스펜서 부인은 여자 아이인 앤을 데리고 온다. 이런 사정을 모른 채, 앤은 드디어 자신의 집이 생겼다는 꿈에 부풀어 프린스 에드워드 섬까지 오게 된다. 앤이 처음 등장하는 곳은 브라이트 리버 기차역이다. 소설 속 지명은 ..
초록색 지붕집으로 가는 길 // 앤, 나는 아직도 가끔 너의 위로가 필요해 "저 집이죠, 맞죠? 보자마자 저기가 우리 집이란 생각이 들어요. 아, 꿈꾸는 것 같아요. 있잖아요, 지금 제 팔꿈치로부터 그 위로 온통 멍투성이일 거예요. 오늘 제가 몇 번이나 꼬집었는지 모르겠어요." 나는 무척 가난하고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동네에서 평생 살았다. 그런 동네에서 살았다는 것도 슬픈 일이지만, 조금 더 슬픈 사실은 우리 집은 그 중에서도 더 가난했다는 것이다. 친구들은 대부분 낡은 연립빌라에서 살았고,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나의 소원은 그렇게 낡고 좁은 연립빌라에라도 가서 사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우리 집은 낡은 한옥집이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몇 번 멋모르고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기도 하였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지도 않았고, ..
초록색 지붕 집으로 가는 길 // 앤, 너를 만나러 갈까? "벌써부터 이 섬이 마음에 쏙 들어요. 여기서 살게 되서 정말 기뻐요. 프린스 에드워드 섬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 들었어요. 이 섬에서 사는 상상을 많이 했는데, 정말 여기서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상상이 현실이 되면 정말 기쁘잖아요." [빨강머리앤] 중 나는 내 나이 서른 중반에 10대, 20대 때 적었던 버킷 리스트의 대부분을 이뤘다. 그도 그럴 것이... 버킷 리스트의 대부분은 혼자 유럽 배낭여행 가기,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하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보기 등 여행과 관련한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 여행지들을 아는대로 적었던 덕에, 미국에 5년 동안 거주하면서 버킷 리스트는 대부분 채울 수 있었다. (사람은 바라고 꿈꾸는 것에 무의식적으로 가까워지고 때로는 ..
두번째 프로포즈 // 제주 리마인드 웨딩스냅 with 5살 아들!! OMG!! 리마인드웨딩 #두번째프로포즈 리마인드웨딩의 하이라이트 사진 찍기 💕 한국오면 스튜디오에서 가족사진 꼭 찍어야지했는데... 아이가 있어 더 자연스럽게 하고 싶어 #제주리마인드웨딩스냅 으로 했어요! 무모한 도전이기는 하였으나 5살 아이와 촬영이 가.능.은. 하더라구요~ 9년 전 스튜디오 촬영 때문에 너무 큰 갈등이 있었어서 부부싸움할 때마다 기폭제가 되었어요. 아무리 잘 마무리하고 봉합해도 둘 사이가 삐걱거리면 언제나 다시 억지로 붙여놓았던 부분부터 깨지더라구요. 더 나이 먹기 전에 그리고 아이가 제일 귀여울 때 남은 여생 한 번이라도 덜 싸우기 위해 찍어보았어요. 인스타는 뒷모습 위주로 올릴거라서 몸매 보정 이런거 없이 용기있게! 밝기만 보정해서 올려봐요~ @jeju_nana_dress 아이랑 6시 반에 ..
집에서 유아 성교육 // 남자-여자에 관심많은 5살에게 성교육 동화 읽어주기 #유아성교육 오늘 유아 성교육에 대해 이야기(인형극) 나누었습니다. 🐸🐸이와 "우리 몸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주세요 ^^ 아이가 다니는 기관에서 정기적으로 성교육을 받아요 그런데 최근 여자랑 남자랑 결혼하면 돼~ 여자랑 여자는 안돼~ 남자랑 남자는 결혼할 수 있어 요렇게 혼란스러워하더라구요 😱 그래서 🐸🐸이는 누구랑 결혼하고 싶어? 물어보니 같은 반 남자아이 🐻🐻랑 하고 싶대요 근데 어째 말하는 모양새가 🐻🐻이에게 결혼을 거절당한 듯하더라구요 남자-남자도 결혼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남자-여자 결혼해. 🐻🐻이도 여자랑 결혼하고 싶은가봐~ 🐸🐸이가 싫은게 아니구 ^^ ...... 기관에서 몸의 소중함을 가정에서 다시 알려주라고 하기도했고 아이와 성에 대한 내용들 다시 정리할 겸 #유아성교육동..
두번째 프로포즈 // 금붙이 패물 정리 리세팅 + 종로 다이아 예물 (ft.로제주얼리) #리마인드웨딩 #두번째프로포즈 한국오면 해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던 패물 정리 한국-미국에 봉다리에 싸들고 다니던 버리지도 못하고 차지도 못한 구질구질한 아이템들이었죠 이제 들어가지도 않고 ㅠㅜ 특히 아이낳고 키우면서 원래도 잘 안하던 악세사리는 더 안하게 되네요. #신박한정리 보고 더이상은 미룰 수 없다 생각해 두 달에 걸쳐 정리를 다 했어요. 금이 아닌건 그냥 다 버렸어요. 제 나이에 안어울리기도 하고ㅎㅎ ........ 금붙이들은 종로 #로제주얼리 에서 한 번에 해결했어요. 코로나도 있고 알아보는 걸 싫어해서 로제주얼리 한 곳만 예약하고 바로 계약했는데 추천도 잘해주시고 너무 좋았어요 😉 그냥 저는 무조건 제일 처음 보여주신 디자인으로 결정했는데요. 사장님께서도 가장 많이 선택하는 디자인을 먼저 보..
1인지식기업 일 잘하는 법 // 복지이음 간이지급명세서 제출 (ft. 홈택스 인건비 간편제출) 많은 1인 지식기업가 분들이 그러시듯 저도 '프리랜서' 분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어요. 스텝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외주라고 할 수도 있고... ^^ 매월 해야하는 일 중 하나가 원천세를 내고 급여를 드리는 것이고.. 매년 7월과 1월, 반년치의 간이지급명세서를 제출해야하는 것이 저의 일이지요. 하지만! 소득정보를 알맞은 시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앞으로 요 소득자료 제출을 매달! 제출해야한다네요. 제출을 깜빡하지 않고 그 때 그 때 제출할 수 있고 지난 자료를 찾겠다고 헤맬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빼면 일이 더 늘기만 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 ㅎㅎ 그래도 홈택스에서 인건비 간편제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이용했는데요. 왜이렇게 버벅거리는지... 다음 달에도 이 작업을 해야할 나를 위해 친절한..
Show must go on // 힘들어도 미래에 대한 고민은 계속 된다... (feat. 라이프코치 가이드북 by 장은실 코치) #n잡러 #워킹맘 3만 유튜버 베스트셀러 작가 (세종도서 선정 &해외 수출 😘) ICF 국제 인증 코치 거기에 애 키우고 살림해야지 시크릿주주 해야지 하나라도 떨어뜨리지 않으려 열심히 저글링해왔지만 올해가 삼재인지.. 별 일들이 빵빵 터지면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정말 더 큰 일 나겠다 싶어 엎어진 김에 쉬어가는 거라 애써 위안하며 여러 고민을 하는 중이에요. 삼재라는 표현이 마음에 드는 건 살면서 처음이에요. 왜냐하면 이제 더이상 재앙은 없는건가? 이렇게 힘든 제게 희망을 주더라구요? 😝 ....... 그 중 라이프코치 영역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장은실 코치님 @mindhill_coaching 의 온라인 설명회을 알게 되었고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어요. 코칭펌 출신 현직코치가 직접 쓴 노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