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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대물림을 끊다 // 셀프 위자료로 챙긴 구축 아파트 남편은 더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내가 깨달은 것은 우리 부부는 결국 불안형-회피형의 무한 싸이클을 반복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단지 서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하여 서로 유지하고 있는 거리가 가까워졌고 싸이클을 도는 속도가 느려졌긴 했지만 결국 아주 크고 약하게 우리는 여전히 불안형-회피형 싸이클을 돌고 있었다. 나는 더이상 못하겠다고 했다. 더이상 노력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다른 노력을 하는 편이 더 건설적이라 생각했다. 내 거주 이전의 자유는 내가 스스로 찾겠다고 했다. 문제가 된 점은 오랜 유학생활로 딱히 일군 자산이 없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위자료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 몫의 위자료를 미리 챙기기로 했다. 자산을 일구고 난 후, 내 몫을 챙기려고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릴테니 말이다. 나는 ..
가난의 대물림을 끊다 // 부동산 때문에 이혼을 결심하다 이 이야기는 블로그에 처음 쓰는 것 같다. 두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어떻게 조율했는지는 나중에 블로그에 글로 쓰던지 영상으로 만들던지 한 번 정리해볼까 한다. 나는 남편을 고집이 세다고 정의한다. 고집이 그냥 센 것이 아니라 정말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자기 계획대로 해야 직성에 풀린다. 무엇 하나도 이미 본인 머릿속에 다 계획이 세워져있고 그것을 추진할 뿐이다. 상대방에게 그것을 설득하려 노력하지도 않고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도 않는다. 이미 다 결정이 나있기 때문이다. 답. 정. 너. 물론, 나를 애써 설득하는 것 같이 느껴지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건 겉으로만 그렇게 보일 뿐이다. 그런 시늉을 할 뿐이다. 다른 사람을 신뢰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본..
가난의 대물림 끊기 // 똘똘한 한 채 vs 다주택자 갭투자자 ??? 사실 여러 부동산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읽기 전까지 나는 무의식적으로 평생에 걸쳐 '내 집 마련'은 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었다. 무주택자로 계속 살 생각은 없었고 평생 집 1채는 남겨야지 생각했었다.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모두 집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어떤 친구는 시부모님께 도움을 많이 받아 처음부터 크고 좋은 집에서 살았고 어떤 친구는 두 사람의 힘으로 지방의 작은 집에서 시작하기도 한다. 집이 없는 사람도 없고 집이 많은 사람도 없었다. 주위 사람들은 모두 1채씩 가지고 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내집마련을 하고...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당연한 인생의 수순이었다. 1. 깔고 앉는 거주비용을 줄인다. (월세, 빌라 등 추천) 2. 절약하여 생활비를 줄인다. 3. 1..
가난의 대물림 끊기 // 부동산 부자만 있는 이유? 돌이켜보니 주변에 펀드나 보험으로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 당신 주변에는 있는가? 그런 사람들이 없다면, 그 투자법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궁금해졌다. 나보다 더 많은 부를 가지게 된 선배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말이다. 재무설계사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정리하면 대체로 다음과 같다. 약간의 이율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CMA에 급여통장을 만들어라. 장기투자를 위해 적립식 펀드,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적금상품에 가입하라. 보험은 반드시 필요하다. 통장 쪼개기를 하라. 마지막으로 '적금 풍차 돌리기'로 종잣돈을 모아라. 중 그러나 적금과 펀드만으로 3년 동안 1억을 모으려면 월 278만 원씩 저축해야한다. 저자 너바나님은 적금과 펀드 투자만으로는 1억 달..
가난의 대물림 끊기 // 선입견 깨부시기 _ 집값은 원래 비싸다 이혼하겠다며 큰 소리 떵떵 친 나는 눈을 낮추고 낮춰(?) 서울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근처 대단지 구축 소형 아파트를 찾아 헤맸으나... 급등한 가격에 놀래버렸다. 그러다 발견하게 된 나의 Destiny~ 작고 소듕한 아파트! 사실 이 아파트도 이 걸 이 가격에?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마음을 고쳐먹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저평가라고 판단했고 입지도 좋아질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때와 또 가격이 다르니 물어봐도 추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혼을 원치 않았던 남편은 이혼하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내가 고른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돈을 대주기 싫다고 거부했다. 가격이 너무 올랐어. 다 거품이야. 그랬다. 그는 너무 비싸다고 판단 한 것이다. 내가 본 가격이 꼭지인지 어깨..
가난의 대물림 끊기 // 내 대에서 흙수저 유전자 혁명을 일으키다 우리는 한국에 2020년에 들어왔다. 부동산은 그야말로 불장이었다. 나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강남대로를 걷다가 호객행위를 하는 아주머니에게 휴지를 받았다. 그러니 아주머니는 자연스럽게 나를 오피스텔 분양사무실로 안내했다. 알고보니 휴지를 받으면 가야하는 거였다. 오전 일찍 움직인탓에 나는 그 호객 아주머니의 첫 손님이었고, 아주머니의 하루 일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들어가 설명을 들었다. 그곳에서 만난 오피스텔 영업사원은 나의 거주지역을 듣더니 자신이 파는 오피스텔 대신, 고덕 아파트를 하나 사라고 했다. 고덕이 5억이라니 미쳤구나 싶었다. 하지만 나는 고덕이 5억이라는 것만 보고, 내가 평생 살던 마포구는 15억 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부동산 가격은 지역에 따라 상대으로 봐야하는데 나는 10년 전..
가난의 대물림 끊기 // 사는 (buy) 집과 사는 (live) 집은 다르다 좋은 집을 보는 눈은 누구나 가졌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다섯살 된 아이를 데리고 임장이나 모델하우스를 구경하러 다니면 쪼그만 녀석도 어느 집이 제 살기에 더 좋은지 기가막히게 안다. 명도 소송으로 당장 이사를 해야해서 부랴부랴 월세로 사는 집보다 넓은 집을 보고 왔는데 결국 이사를 가지 않기로 했다. 그 집을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야기하니 아이는 소리지르며 오열했다. 구축 아파트도 한 번 봤는데 깨끗하지 않다며 살기를 거절했다. (지금 사는 건물이 3년 밖에 안되어서 아마도 도색이 아직 깔끔한걸 깨끗하다고 인식한 모양이다.) 어느 날은 직장인 수요가 있는 오피스텔 원룸을 사무용으로 보고 왔더니 자기 전에 재차 확인했다. 그 집은 너무 길어서 살면 안된다며 (좁다는 단어를 몰라 길다고 표현한듯) 몇 차..
가난의 대물림 끊기 // 이런 집은 사고 싶지 않아서 월세를 선택하다 집은 사는 사람만 산다 이 사실이 나에게는 큰 충격을 주었다. 나는 집을 사지 않는 사람이었다. 사실 집을 사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집을 갖고 싶지 않은 건 아니다. 번듯한 집 가지고 싶다. 마래푸나 시그니엘이 좋은 걸 몰라서 안사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내가 가진 돈으로 그런 집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너가 가진 돈으로 살 수 있는 집을 사면 되지 않느냐?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그렇게 나의 부모님은 집을 산 적이 있었는데 집이 팔리지 않아 나는 고등학생까지 강제로 햇빛이 들지 않고 친구도 초대할 수 없는 흙집에 살았기 때문이다. 좋은 집이 아니면 사지 않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구입해도 괜찮은 집'..
나르시시스트 연인의 공급자로 산다는 것 │ 영화 선셋대로 나르시시스트란 어떤 사람일까? 나르시시스트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어느 정도로 자신을 사랑하느냐면... 본인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킬 수 있을 정도로 사랑한다. 자신의 연인, 배우자, 심지어 자녀까지도 자신의 행복이나 욕구, 필요를 위해 희생시킬 수 있는 존재들이다. "나르시시스트와 연애를 한다는 것" 나르시시스트와 연애를 한다는 것은 항상 상대방의 욕구나 필요에 맞춰주어야한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런 존재를 우리는 나르시시스트의 공급자(Narcissistic Supply)라고 부른다. 나르시시스트와 연애한다는 의미는 스스로 나르시시스트의 에고를 끊임없이 채워주는 공급자가 되는 것이다. 1950년에 개봉된 영화 의 주인공 노마는 나르시시스트에서 빼놓을 ..
가난의 대물림 끊기 // 집은 사는 사람만 산다 활자, 텍스트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했던 책이나 인터넷에서 보던 글들이 한 순간에 퍼즐처럼 맞춰질 때가 있다. 이게 이래서였구나! 이것 때문이였구나! 집을 사는 사람 vs 집을 사지 않는 사람 나는 단행본을 내는 작가이며, 내년에도 한 권의 책이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책을 파는 것은 참 어렵다. 출판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책은 사는 사람만 사요." 1. 책은 읽는 사람만 읽는다. 2. 1번의 사람 중, 책을 사는 사람들만 구입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감이 된다. 즉, 아무리 어떤 책이 좋고 재미있다고 해도 책을 읽는 사람만 읽으며 그 책을 구입해서 읽는 사람은 늘 책을 구입하는 사람 뿐이다. 왜냐하면 나도 책을 많이 읽고 되도록이면 구입해서 읽는 편인데 책값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집근처에 ..